고리원전 직원들 뜨거운 이웃사랑

장학금·영농자재 구입비 10억 지원 등 지역맞춤형 공헌 활발

고리원전 직원들이 십시일반 월급을 모아 인근 농가의 영농자재 구입비와 형편 어려운 고교생에 장학금을 쾌척하는 등 이웃사랑 온정이 펄펄 끓고 있다.

25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5년간 사회공헌 트렌드를 선도하고, 2025년까지 국민에게 존중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봉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행복, 지역사랑, 인재육성, 글로벌봉사 등 총 4개 분야에서 12개 핵심사업을 선정해 사회공헌활동을 펴고 있다.


우선 울산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진행한 '지역맞춤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공모를 통해 그동안 사회공헌프로그램 지원대상에서 소외받은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 협동조합까지 지원을 확대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회문제를 풀어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지적장애인의 직업재활 지원사업 프로그램을 기획한 시민복지재단 등 총 9개 기관에 3,800만원이 전달됐는데 이들 기관들은 내년 1월까지 6개월 간 고리원전에서 지원하는 사업비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된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고리원자력본부 직원들로 구성된 고리봉사대가 함께 참여한다.

인재육성 등 지역주민 사업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8월 발전소 주변 대학생 421명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81명을 선발해 총 4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역에서 생산한 양곡 100톤을 사들여 지역아동센터, 홀몸노인세대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으로 보냈다. 또 한수원과 임직원들이 공동 기부해 조성한 '매칭그랜트 기금'과 고리원자력본부 직원들이 십시일반 기부해 조성한 '러브펀드'를 통해 발전소 인근 농민들에게 영농자재 구입비 4억7,000만원을 지원하고 지역아동센터 12곳 162명의 초·중학생들의 여름캠프를 지원하고자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중본 고리본부장은 "지역의 여러 단체와 손잡고 다양한 분야의 복지사각지대를 찾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서 많은 시민들이 질높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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