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신혼여행 가는 부부가 ‘봉’?



가을입니다. 많은 커플들이 결혼을 하는 계절이죠. 벌써부터 여러 곳에서 지인들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네요.

결혼식의 꽃을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허니문(Honeymoon)’. 바로 신혼여행을 생각하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요즘은 멕시코 칸쿤, 인도네시아의 발리와 등이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당연히 신혼여행과 관련된 비용이 차츰 늘어나게 됐죠.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쌍 당 평균 신혼여행 비용은 477만원으로 나타났고 3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이 전체의 42.4%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적지 않은 돈을 들여서 평생 한번 뿐인 신혼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를 악용한 여행사들의 횡포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신혼여행 관련 피해 신고 건수는 2012년 1,128건, 2013년 1,365건, 2014년에는 1,482건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중 여행사가 계약 해지를 어렵게 하기 위해 만든 특별약관의 위약금 문제가 65.6%로 전체 피해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계약 시 여행사가 소비자에게 특별약관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야 함에도 이를 사업자가 무시해 위약금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 건수는 늘고 있는데 적절한 배상을 받는 소비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특약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 210건 중 합의(계약해제·배상·환급)를 마친 경우는 전체의 48.6%(102건)에 불과합니다.

신혼여행은 결혼식으로 하나 된 두 사람이 처음으로 떠나는 여행입니다. 설레는 마음도 좋지만 꼼꼼히 모든 것을 따지고 계산해 허니문의 ‘꿀맛’을 제대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이종호 기자 phillie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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