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실적부진에 잇단 악재 카카오, 바닥 찍었나

3분기 실적발표 터닝포인트로 상승 모색 시작

[앵커]

그동안 수익모델 구축보다는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집중해온 카카오. 이런 탓인지 올 3분기 실적과 주가가 부진했는데요. 최근들어 주가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게임, 택시사업 등 신사업에 힘입어 앞으로 실적은 점점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포털사이트 다음과의 합병으로 대대적인 변신을 꾀했던 카카오.

최근 감청영장 수용에 대한 파장, 김범수 의장 해외도박설까지 겹치면서 주가도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8월 14만100원을 정점으로 등락을 반복하다가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게다가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 퇴사 등 잇단 외부 악재에 주가는 11만1,5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어제 발표한 3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좀처럼 맥을 못추던 카카오 주가는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터닝포인트로 상승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후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6.73% 오른 11만9,000원을 찍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30위 기업들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카카오는 오늘도 0.34% 가량 소폭 올랐습니다.


증권사들은 잇따른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4분기부터는 매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바일게임부문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최근 선보인 고급 콜택시 서비스인 ‘카카오 택시 블랙’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일단 11월달에 나온 카카오 택시 블랙을 시작으로 수익화도 시작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게임사업쪽에서 카카오 프렌즈를 사용하는 게임이 나올 것이고, 프렌즈팝의 사례를 보면 앞으로 잘 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성과내기에만 급급해 수익성이 떨어졌고, 이 때문에 주가도 부진해 하락폭이 크다보니 일시적으로 반등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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