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권해요, 꿈을 나눠요] <5>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독서의 장점은 공감대 형성… 책벌레 프로젝트로 소통문화 키우죠

문화재단 책벌레 토론사진-수정
김형태(오른쪽 두번째)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과 직원들이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에 위치한 사옥에서 지난 1월 추천도서 '장사의 신'에 대한 각자의 감상평과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국립박물관문화재단

"독서가 사람에게 주는 에너지와 변화의 힘은 무한합니다. 독서가 개개인의 기본 역량 계발은 물론 조직 내 소통 문화를 확산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지난 2014년 6월 취임 이후 재단 내 독서문화 함양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독서문화를 통해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한편 소통문화를 확대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독서를 통한 소통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책벌레 프로젝트' 등을 운영 중이다.

책벌레 프로젝트는 분기 별로 권장 도서를 선정해 직원들에게 선물하고 사내 도서관에 비치하는 한편 온라인 게시판 '공간나눔'에 독서 후기를 공유하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문화 소양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는 독서를 통해 직원 간 공감대를 형성해 유연한 조직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올해 책벌레 프로젝트 1호 도서는 '배려와 공감 마인드 형성'이라는 테마로 오누 다카시의 '장사의 신'이 선정됐다. 장사의 신을 읽은 후 한 매장 매니저는 매장 서비스를 월 별로 자체 모니터링하자는 의견을 냈으며, 정년을 몇 년 앞둔 한 직원은 실제로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털어놓은 글에는 응원의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첫 마음과 열정'을 테마로 선정된 두 번째 책벌레 프로젝트에서는 우용표의 '신입사원 상식사전'이 권장도서로 채택됐다. 신입사원이 아닌 연차가 쌓인 직원들의 '초심 찾기' 다짐 글들이 게시판에 잇달아 올라왔다. '업무 시작 20분 전 출근하기', '팀 슬로건 만들기', '나의 다짐 실천하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실제로 업무에 적용되기도 했다.

'끈기와 창의적 사고'라는 테마로 최근 후기가 마감된 3호 도서는 마츠다 나오코의 '중쇄를 찍자 1,2'라는 만화책이다. 이 책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연중 가장 바쁜 3·4분기라는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만화책이 선정돼 직원들이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끈기있게 무엇인가에 도전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창의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책벌레 프로젝트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정책적인 뒷받침으로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과반이 넘는 직원들이 다양한 독서 후기를 올리는 등 활발한 토론문화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이를 기반으로 임직원 간 소통 채널인 '소통광장', 업무 관련 채널인 '온라인 오피스', 각종 상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업무 도움방' 등 소통 관련 사내 게시판만 7개가 신설되는 등 독서를 통한 소통 문화가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

김 사장은 "어떤 대상이나 문제에 대한 흐름과 맥락을 이해하고 중요한 점을 집어내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통찰력"이라며 "독서는 이러한 통찰력을 배양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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