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재인, 17일 심야회동…쟁점 협상 '물꼬'

정의화 중재 여야 지도부 3시간여 회동…쟁점법 이견 좁혀
20일 추가 회동키로…與, 22일 28일 본회의 개최 추진

여야 지도부가 17일 정의화 국회의장의 중재 아래 심야회동을 갖고 선거구 획정과 쟁점 법안 처리 등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여야 지도부는 20일 추가로 만나 쟁점 사안들의 ‘연내 합의처리’를 재차 시도할 예정이다.


18일 여야와 정 의장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이종걸 원내대표는 17일 정 의장 공관에서 밤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여에 걸쳐 원내 현안 해결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도출되진 않았지만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 법안 논의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개혁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일괄처리’를 주장하는 여당과 ‘분리처리’를 주장하는 야당 입장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제활성화법안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선거구 획정 문제까지 포함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국회 현안처리에 관련돼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22일과 28일 12월 임시국회 본회의 개최를 위해 새정연을 설득 중이다. 한편 여야는 20일 오후 3시 추가로 만나 쟁점법안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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