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주요 채권단인 우리은행이 STX조선 채권에 대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채권단 자율협약에서 빠진다. 우리은행은 연내 기업 부실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 민영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STX조선 채권단에 추가 지원안 관련 안건을 부의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조만간 산업은행에 채권단 탈퇴를 위한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이번주까지 STX조선 관련 여신을 모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연말까지 충당금을 쌓아 STX조선 채권단에서 빠질 계획"이라며 "STX조선의 추가 부실 가능성과 민영화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4월 STX조선이 자율협약에 들어간 이래 채권단은 지금까지 4조원가량 투입했으며 이 중 우리은행은 3,787억원을 분담했다.
우리은행은 10월 성동조선해양 자율협약에서도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최소한의 손익정산금을 돌려받게 된다. 성동조선에 대한 채권 평가액 7,700억원 중 우리은행이 되돌려받는 여신은 1,5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STX조선 역시 1조8,000억여원에 달하는 자본잠식으로 손익정산금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지금까지 투입한 여신을 거의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STX조선 등 채권단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채권단에서 빠져 추가 부실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는 것이 민영화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TX조선과 관련한 여신은 모두 부실 가능성이 높은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돼 부실채권비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올해 3·4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65%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STX·SPP·대선·대한조선 등 4대 조선사 여신을 제외하면 부실채권비율은 1.28%로 떨어진다. 그만큼 조선업 관련 여신이 많아 부담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매수자 입장에서 민간은행 역할을 해야 할 우리은행이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업 여신을 안고 있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어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기업 부실 여신을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이 채권단에서 빠지면 STX조선 채권단은 채권비율을 재조정해 추가 지원금인 4,53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STX조선 채권단에 추가 지원안 관련 안건을 부의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조만간 산업은행에 채권단 탈퇴를 위한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이번주까지 STX조선 관련 여신을 모두 충당금으로 반영한다.
우리은행 고위관계자는 "연말까지 충당금을 쌓아 STX조선 채권단에서 빠질 계획"이라며 "STX조선의 추가 부실 가능성과 민영화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4월 STX조선이 자율협약에 들어간 이래 채권단은 지금까지 4조원가량 투입했으며 이 중 우리은행은 3,787억원을 분담했다.
우리은행은 10월 성동조선해양 자율협약에서도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최소한의 손익정산금을 돌려받게 된다. 성동조선에 대한 채권 평가액 7,700억원 중 우리은행이 되돌려받는 여신은 1,5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STX조선 역시 1조8,000억여원에 달하는 자본잠식으로 손익정산금은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지금까지 투입한 여신을 거의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STX조선 등 채권단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채권단에서 빠져 추가 부실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는 것이 민영화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TX조선과 관련한 여신은 모두 부실 가능성이 높은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돼 부실채권비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올해 3·4분기 기준 우리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65%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STX·SPP·대선·대한조선 등 4대 조선사 여신을 제외하면 부실채권비율은 1.28%로 떨어진다. 그만큼 조선업 관련 여신이 많아 부담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매수자 입장에서 민간은행 역할을 해야 할 우리은행이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업 여신을 안고 있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어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기업 부실 여신을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이 채권단에서 빠지면 STX조선 채권단은 채권비율을 재조정해 추가 지원금인 4,53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