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30돌 기념 '한정판' 출시… 현대차 중형 세단시장 살린다

1.6터보 엔진·7단 DCT 탑재

현대자동차가 침체된 중형 세단 시장을 살리기 위해 '쏘나타 30돌 기념' 특별 한정판을 출시한다. 현대차가 벤츠나 BMW 등 오랜 역사를 지닌 수입차 업체처럼 장수 브랜드를 기념해 특별 차량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985년 11월 처음 세상에 공개된 쏘나타의 30주년을 맞아 다음달 특별 한정판 차량 300대를 판매한다. 한정 판매되는 차량은 1.6터보 엔진과 7단 DCT(더블클러치변속기)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쏘나타는 30년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국내 최장수 단일 차종 브랜드다. 1985년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후 이듬해 '쏘나타'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1988년 쏘나타, 1993년 쏘나타 II, 1998년 EF쏘나타, 2004년 쏘나타(NF), 2009년 쏘나타(YF), 2014년 쏘나타(LF)에 이르기까지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쏘나타'는 현재 7세대 모델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의 인기가 거세지면서 쏘나타는 과거 명성과 달리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8,033대를 판매했다. 8월부터는 아반떼에 판매 1위를 내어줬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6세대 아반떼가 점차 판매량이 늘고 있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중형 세단 판매 확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서울대공원에 만든 '자동차 테마 놀이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30주년 특별 한정판 판매도 그 일환이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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