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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여의 논란 끝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발행이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7년 중고등학교 신입생은 각각 국사·한국사 과목을 정부에서 발행한 단일 교과서로 학습하게 된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황 교육부총리는 "역사 교과서의 검정제가 도입된 후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류와 이념적 편향성을 심어주는 내용이 많아 사회적 갈등을 초래했다"며 "정부는 그동안 잘못된 교과서에 수정을 권고하는 등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일부 집필진이 소송을 남발해 혼란을 부추기는 등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기 위한 교과서를 보급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정으로 새로 발행되는 교과서는 '객관적 사실에 입각하고 헌법적 가치에 충실한 균형 잡힌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교과서'로 명명했다.
정부는 이날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안'도 행정 예고했다. 정부는 앞으로 2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2일 확정·고시하고 오는 11월 말께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을 꾸릴 계획이다. 집필진은 내년 11월 말까지 새로운 교과서를 편찬하게 된다. 교과서 제작은 교육부 산하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가 맡게 되며 국편은 역사학계 원로, 정치학자, 헌법학자 등 다양한 인사로 구성된 교과용도서편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공정성을 담보할 계획이다. /세종=강동효기자 kdhy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