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과 대출규제·보증축소에 이어 미국 금리 인상까지 현실화되면서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이 예고된 이벤트지만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상승률이 0.03%로 전주(0.05%)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세가도 신축 아파트의 전세공급 증가와 연립·다세대로의 이동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제주도를 뺀 전 지역 주택시장에서 매매·전세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지역별 매매 상승률을 살펴보면 서울은 전주(0.07%)보다 축소된 0.05%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권의 경우 송파구와 강남구가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강동구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방은 제2제주공항 건설 등의 호재가 이어지는 제주(1.01%)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지만 충남(-0.05%)과 세종(-0.04%) 등이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전주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0.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가도 전국적으로 0.02%포인트 하락한 0.07%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0.14%)의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이주가 진행되는 강동구만 유일하게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많은 충남이 상승에서 0.01% 하락으로 전환됐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