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D-1] 미국팀, "기여도 고려… 미컬슨 선발 문제 없어" 연합팀, "강한 선수 전진배치, 좋은 결과 내겠다"

하스·프라이스 단장 기자회견









답변하는 제이 하스
하스/=연합뉴스










취재진 질문받는 닉 프라이스
프라이스/=연합뉴스



가벼운 마음으로 프레지던츠컵 공식 일정의 출발을 알리려던 양 팀 단장들은 각국 취재진의 날 선 질문에 진땀을 빼야 했다.


6일 대회장인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미디어센터에서는 미국팀 단장 제이 하스, 세계연합팀의 단장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수석부단장 최경주(45·SK텔레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9승과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17승의 하스는 "어제(5일)까지 참가선수 12명이 모두 송도에 와 모두 이곳을 즐기고 있다"며 "숙소에서 대회장까지 10분밖에 걸리지 않고 그린 관리도 완벽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즐기면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팀 단장다운 여유를 보였다. 미국팀은 1994년 대회 출범 이후 8승1무1패로 세계연합팀을 압도하고 있다. PGA 투어에서 18승을 올린 인터내셔널팀의 프라이스는 "선수와 단장·부단장들이 어젯밤 처음 회의를 했다. 서로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코스 상태와 교통통제 등에 매우 만족한다는 얘기를 나눴다"며 "한 주간 멋진 경기를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무거워졌다. 하스는 필 미컬슨을 단장 추천으로 뽑은 데 대해 다시 한 번 해명해야 했다. 선수명단은 지난달 9일 발표됐는데 프레지던츠컵 랭킹 30위로 처진 미컬슨의 선발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미컬슨은 PGA 투어 42승에 프레지던츠컵에 10번 모두 출전한 베테랑이지만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하스는 "팀 기여도를 가장 먼저 생각했다. 미컬슨은 동료들도 존경하는 선수"라며 팀 내에서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나도 단장 추천선수로 뛰어본 적이 있지만 자력출전이 아니라고 해서 따돌림을 받거나 하는 분위기는 없다"고 강조했다.

두 대회 연속 단장을 맡은 프라이스는 세계연합팀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 추궁당하는 분위기였다. 프라이스는 "단장은 역할이 제한돼 있다. 선수 대신 뛸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번에는 처음 출전하는 선수가 많아 조를 어떻게 짜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골프를 떠나 개인적으로도 호흡이 잘 맞는 조합을 꾸리기 위해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부단장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선수를 최대한 앞에 배치하는 전략으로 이번에야말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조 편성은 7일 현장에서 발표된다.

최경주는 "출전선수들이 대만족한 것 같다"면서 "한국의 문화, 특히 선수 전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자리에서 전통한식을 소개하고 싶다"며 한국을 알리는 활동도 빠뜨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