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급 대우를 받아온 전 특보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으며, 같은 해 8월 임명됐다.
부산시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전 특보가 “검찰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자신은 떳떳하지만 시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전 특보는 이날 오전 자진 출두 형식으로 검찰에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24일 골프장 코스 관리업체 비리 사건을 수사해 온 부산지검은 아시아드CC(부산시 산하기관) 골프장 코스 관리업체 대표인 김모(51·구속)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의혹을 확인하고자 전 특보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업체는 부산시와 출자기관 등에서 발주한 부산시민공원, 산성터널 공사, 해운대수목원, 부산항 신항 도로공사 등에도 하도급으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사는 지난 6월 아시아드CC가 특정 업체에 코스관리 공사를 맡겨 157억 원어치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검찰은 아시아드CC 전직 대표와 전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부산시 4급 직원 등 현재까지 7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가 각종 관급공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부산시 공무원 등에게 로비를 펼쳤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