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과 브랜드 확장 등 업(業)의 성장을 위해서는 공모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꼭 필요합니다. 올 중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로 호텔 시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상장 심사 신청을 연기했지만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반드시 상장할 계획입니다."
정상만(50·사진) 모두투어리츠 대표는 16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상장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나타냈다.
리츠 상장은 지난 2012년 6월 '케이비부국위탁리츠'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리츠도 단 3개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일부 상장 리츠들의 부도덕한 행태로 금융당국의 리츠 상장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모두투어리츠 역시 예상치 못했던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지난해와 올해 중순 두 차례 상장을 연기했다.
이처럼 리츠 공모 시장이 생사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나온 모두투어리츠의 상장 움직임은 리츠업계는 물론 저성장·저금리 상황에서 고배당 상품에 목말라 있는 투자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상장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정 대표도 상장을 자신하고 있다. 모두투어네트워크가 든든한 스폰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모두투어네트워크는 모두투어리츠 지분 41.41%를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해외의 사례를 보면 상장이 될 때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스폰서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모두투어리츠의 경우 모두투어처럼 호텔업과 연관성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스폰서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상장 후 성장 방향도 명확하게 제시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그는 "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관광객보다 해외로 나가는 국내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보고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도쿄·베이징·홍콩·괌·사이판 등 비행기로 4~5시간 정도 걸리는 근거리에는 모두투어가 매년 5만~7만명씩 관광객을 내보내기 때문에 이런 곳에 호텔을 열어 한국인들을 20~30%씩 유치하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