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최근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포기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관련 매도인 측과 가격 및 세부 조건에 대해 협의했으나 이견이 있어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검토와 관련해 단기 관점에서 기업 가치 상승을 가져오기 힘들고 인수 이후에도 추가적인 투자가 집행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따라서 이번 인수 포기 결정은 단기적인 관점에서 현대백화점의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여 연구원은 “최근 현대백화점의 영업실적이 가장 양호한 반면 주가수익비율(PER)는 유통업종 내에서 가장 낮다”며 “현재 현대백화점 주가는 PER 8.2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나 목표주가 21만원은 PER 14.1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