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경기는 건설-전자가 견인

올 연말 건설·전자 업종은 호조세를 보이는 반면, 기계·자동차·정유·화학·철강 등의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15년 4·4분기 산업기상도’ 조사를 통해 이 같은 관측을 내놨다. 전자 업종의 경우 반도체 수요 확대로 인해 전반적으로 전망이 밝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5.8% 늘어났으며, 삼성·SK 등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 S6엣지플러스,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수출 확대와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건설 업종의 호조세도 연말까지 쭉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부동산 규제완화 등으로 민간 주택 수주가 전년동기대비 97.3%(7월 누계 기준)나 증가했고, 상반기 저조했던 공공수주도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띠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출감소와 경쟁국 통화약세로 휘청이는 자동차 업종의 4·4분기 기상도는 여전히 ‘흐림’이다. 철강과 정유·화학 산업은 중국의 철강 수출 확대와 석화제품 수요 감소 등으로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섬유·의류 업종의 4·4분기 국내생산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2.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 발주량이 급감한 조선업종은 연말 업황 전망이 가장 부정적인 업종으로 꼽혔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글로벌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많은 업종이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지만 중국을 대체하는 시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제품 고부가가치화 등 사업구조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