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계절이 돌아왔다] 축제가 부른다… 설원이 반긴다

관광협·관광공사-스키장·리조트 공동
"겨울 레저 살리자" 여행 페스티벌 개최

<스키 2면> 메인용3

스키 등 겨울레저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업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둔화와 젊은층의 레저 취향 변화, 학생이용 감소 등 난제가 쌓이면서 스키장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스키를 중심으로 하는 겨울여행축제가 처음으로 열리는 등 민관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스키인구 3년째 감소=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2015 시즌 국내 스키장 이용객은 545만명이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7.5%가 감소한 것이다. 전국의 스키장 18곳 가운데 2곳은 경영난 등으로 2년째 운영중단 상태다.

국내 스키시장은 화려한 외형과 달리 최근 급격한 이용객 감소세를 겪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매년 10%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한 스키 이용객들은 2006/2007년 시즌 603만명으로 600만명선을 돌파했고 2011/2012년 686만명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이해를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이다. 2013/2014년 600만명선 아래로 8년 만에 떨어졌으며 지난해는 더 줄어들었다.


운영 중인 스키장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올해도 상황이 만만찮은데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장도 늦어져 지난해는 11월13일 첫 개장한 강원도 스키장들이 올해는 11월27일이 돼서야 스키어를 받을 수 있었다. 스키장 운영 일수가 줄면 그만큼 이용객이 감소하고 이는 스키장들의 경영부진으로 이어진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단체방문이 줄어든 것도 커다란 악재다.

◇겨울여행축제 열린다=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스키를 겨울축제로 만들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오는 22~2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겨울여행축제(K-Winter Festival)'가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한국관광공사 등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전국의 스키장과 리조트가 함께 겨울여행상품의 프로모션에 나선다. '겨울'을 주제로 한 국가적인 관광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협회중앙회 측은 "겨울철 위축되기 쉬운 우리 국민의 여가활동을 촉진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행정보 사이트(http://korean.visitkorea.or.kr)를 통해 국내 주요 스키장을 소개하는 겨울여행 정보 제공을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이 스키어 등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겨울 레저스포츠 분위기를 확산시킬 정부와 민간기업들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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