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베네수엘라 돈의 추락…도둑도 안훔친다

화폐가치 1년만에 7분의1… 달러당 700볼리바르

IMF “물가상승률 159% … 경제성장률 -10%”

식료품비 최저임금 6배… 1년새 3배이상 뛰어


현금량 늘어 은행 물류문제 발생… ATM 금세 동나
베네수엘라에서 비현실적인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이 나라 화폐인 볼리바르화는 도둑도 훔쳐가지 않을 정도로 가치가 추락했습니다.

1년 전에는 암시장에서 1달러에 100볼리바르였지만 이제는 달러당 700볼리바르를 줘야 할 정도로 돈의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베네수엘라의 올해 물가 상승률이 159%에 이르고 경제성장률은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8월 5인 가구의 식료품비는 최저임금의 6배가 넘었고 1년 전보다 3배 이상 뛰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워낙 심하다 보니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단위가 큰 100볼리바르 지폐의 가치도 암시장 기준 14센트에 불과해 생필품을 사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물건 값이 치솟으면서 현금이 많이 필요하다 보니 은행들은 막대한 양의 지폐를 옮기느라 물류 문제를 겪고 있고, ATM에서 현금이 금방 동이 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