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포스코 주가가 많이 빠져 있습니다. 실적 하락이 주된 이유라고 하는데, 내년부터는 좀 나아질 것으로 점쳐집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11년여 만에 최저가 기록. 52주 신저가 경신. 대한민국 대표주라고 불리던 포스코의 주가가 그야말로 추풍낙엽 신세입니다.
포스코의 주가는 종가기준 1월2일 28만3,500원에서 이달 5일 16만7,000원으로 연초 대비 40% 가량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장중 한때 16만7,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포스코 주식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현대중공업 그룹은 계열사가 보유한 포스코 지분을 전량 처분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주가순자산비율은 0.4배로 자산대비 주가는 저평가되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적은 여전히 안좋은 상황입니다.
올해 포스코의 연결영업이익은 2조9,961억원을 기록한 2013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인 3조원을 밑돌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액도 지난해 65조984억원에서 5~6% 떨어진 61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포스코그룹의 해외법인은 지난해 2,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포스코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구매업종인 조선, 건설, 자동차의 업황이 시들하고 무엇보다 중국에서 기술력이 크게 필요없는 저부가가치 철강의 물량을 대거 공급하고 있어 철강시황이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미송 연구원 / IBK투자증권
“중국에서 (철강) 물량을 많이 만들어 공급이 많아서 가격이 빠지고 있거든요. 수익성이 안좋아지니까 철강 대표선수인 포스코 주가가 안좋다고 보시면 되구요.”
그러나 중국 철강업체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철강의 공급과잉이 해소돼 내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미송 연구원 / IBK투자증권
“중국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데 진행상황이 느려요. 내년부터는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
실적부진에 더해 검찰 수사등 포스코를 둘러싼 경영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11년만에 최저가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가 이제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희망론도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