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225개국 시청자 열광"…그린 별들의 전쟁 티오프

박근혜 대통령 "골프, 국민에 더 친숙한 스포츠 되기를"

"아틀란티스처럼 바다에서 태어난 도시 송도의 한가운데 한 골프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모인 여러분들의 플레이에 225개국 시청자들은 열광할 것입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73승에 메이저대회 18승을 자랑하는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7일 프레지던츠컵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잭 니클라우스는 대회장인 잭니클라우스GC를 직접 설계했다. 이날 저녁 대회장에서 3㎞ 떨어진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미국과 세계연합팀의 남자프로골프 대항전인 제11회 프레지던츠컵은 11일까지 이어질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개막식에서는 양팀 선수·임원진이 속한 9개국(미국·호주·인도·일본·뉴질랜드·남아공·태국·짐바브웨·한국) 국가가 차례로 울렸으며 각 팀 12명씩의 선수단 소개와 팀 핀첨 PGA 투어 커미셔너의 개회사,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프레지던츠컵은 대회를 통해 모인 기금을 전세계 자선단체에 제공해 세계인의 화합을 위해 가치 있게 쓴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골프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인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골프가 우리 국민에게 더욱 친숙한 스포츠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PGA 투어 관계자 등 2,7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