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우수… 정부 지속 지원땐 전망 밝아"

송희경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 뛰어납니다. 앞으로 투자도 하고 정부에서 계속 지원한다면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전망은 밝아요."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회장인 송희경(51·사진) KT GiGA IoT사업단장 전무는 최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축, 서버 구성 능력, 공기순환 능력 등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은 인프라는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 우수하다"고 밝혔다.


그는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수많은 데이터를 가상의 공간에 저장해놓고 분석하는 클라우드"라면서 "각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관리비용의 30%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이 많은 게임회사들이 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회사 액토즈소프트가 지난 2012년 모바일게임 '밀리언아서'를 출시한 뒤 이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매일 20대 이상의 서버를 증설해야 하자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꺼리는 게 문제다. 송 전무는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근거를 골자로 한 클라우드컴퓨팅법이 3월 제정되는 등 정부가 정책 지원을 하면서 클라우드에 대한 업계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며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잘 모르고 있어 협회에 '인식확산추진부'를 만들어 설명회 및 홍보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향후 협회 차원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과 협업하는 방안도 추진될 예정이다. 그는 "국내에 데이터센터가 없는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국내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빌리거나 국내 기업들이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의 상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014년 협회장에 취임한 송 전무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개척을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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