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점포 고르는 법 <상>

노점상 위치로 역세권 동선 파악
스트리트형 상가, 접근성 좋아


취업 대안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취업자 1,975명 중 77.3%가 창업을 계획 중이거나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6개 점포 중 1개 정도만 성공했을 정도로 생존률이 낮아 창업 현장 역시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다.

창업은 점포 입지, 점포 투자비, 아이템 등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점포 선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슷한 임대료라도 점포의 효율성에 따라 매출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역세권, 버스 정거장 인근, 아파트 단지 근처 등은 유동인구가 많아 입지가 좋은 상권이다.


그중 역세권에 입지를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동선이다. 이를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역 근처에 위치한 노점상과 유명 의류대리점의 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보통 노점상과 의류대리점은 집객력이 높은 곳에서 운영한다. 유명 의류대리점의 경우 동선 입지가 뛰어나지 않으면 본사에서 개점 허가를 내려 주지 않는다.

출구별 분석도 필요하다. 출구 앞에 다양한 노선을 보유한 버스정류장이 있으면 지하철과 버스의 연계로 유동인구가 많다. 집객 역할을 할 대형 시설물이 위치해 있다면 금상첨화다. 대형 멀티영화관이나 아웃렛, 대형마트 등은 특정 지역의 상권과 소비 트렌드를 바꿀 만큼 영향력이 높다.

접근성에 있어서는 평지에 있는 상가가 좋다. 대로변에 도로에 인접한 곳이나 코너 자리가 방문률이 높다. 또한 같은 넓이라도 세로형 상가보다는 길을 따라 늘어진 가로형태가 가시성이 뛰어나다. 분위기와 접근성이 좋은 스트리트형 상가들이 그 예로 들 수 있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한적한 거리에 상가들이 줄지어 있기 때문에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쇼핑을 할 수 있다.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 이태원 경리단길,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 등이 대표적이다.

상권이 활성화 되기까지 입주 후 적어도 1년 이상 길게는 5년 이상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상가를 직접 운영하거나 투자 결정을 하기 전에 상권을 파악하고 대출은 50% 이하로 받아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창업 대출을 지원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오프라인 강의 12시간이나 온라인 20시간 교육을 이수한 뒤 신용등급과 창업자급 규모에 따라 최대 5,000만원 이하로 지원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권 분석이다. 정보를 습득한 후에 현장 답사를 수차례 반복하는 것이 창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초보 창업자의 경우 우선 자신이 잘 아는 상권에서 점포를 알아보는 것이 유리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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