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전 세계 수주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LNG선박의 핵심 기자재 성능평가 전문기관이 국내에 설립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17일 경남 김해일반산업단지에 LNG 극저온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총 420억원을 투입해 1만 3,220㎡ 부지에 연구동, 제어동, 시험설비로 구성됐다.
센터는 국내 최초로 건립된 LNG 극저온분야 기자재 전문 시험인증 기관으로 LNG, 액화질소 등 극저온 유체를 사용하는 밸브와 펌프 등이 극저온(최고 -163℃ 이하)에서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품질인증을 담당하게 된다. 최신 장비구축 및 연구 실험을 통해, 국제공인 시험인증(KOLAS) 및 국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산업 기술지원 및 극저온용 기기개발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그 동안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들은 국내에 관련 기기 성능평가기관이 없어 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 인증을 받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막대한 경비부담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국내에서 시험인증이 가능하게 되면, 국내 LNG선박 및 극저온 기자재업체들은 해외 인증센터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공인인증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고, 고부가가치 핵심기자재의 국산화율을 높이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간 약 440억원의 해외 인증비용 절감을 포함, 극저온 시험인증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등 매년 총 약 65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은 “우리나라는 핵심기자재 생산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고가의 시험장비 구축과 시험평가, 국제공인인증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LNGㆍ극저온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 출범으로 핵심기자재 시험인증 및 기술개발과 핵심기자재의 국산화가 쉬워져 현재 난황을 겪는 국내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과 LNGㆍ극저온기계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