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중 3국 경제협력 통해 통일경제 시대 대비해야"

2015 백두포럼, 중국 옌지에서 개최

한반도의 장기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창지투개발전략’에 북한의 나진선봉지역 개발을 더한 남·북·중 3국이 힘을 합친 경제 협력 모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7일 중국 옌지에서 옌지시 인민정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2015 백두포럼’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통일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북한 나진항 개발과 중소기업전용특구 조성, 남북중 3국의 경제개발 공유사업 등 경제협력 모델이 이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0년부터 시작된 백두포럼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며 이번 포럼에서는 중소기업인과 통일전문가, 옌지시 관계자 등 약 70여명이 참여해 ‘동북아 경제협력 확대전략’을 주제로 열띤 논의를 벌였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는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현동일 옌벤대학 교수, 권기철 LH 북한센터장, 조유현 중소기업연구원 정책자문위원 등 북한 전문가들의 발제가 이어졌다.


조봉현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나진항 개발과 북한 경제개발구에 중소기업전용특구 조성, 남북중 3국의 경제개발 공유사업 등 경제협력 모델을 제시하면서 ‘동북아 경제부흥의 그날’을 위한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동일 교수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창지투개발전략’에 북한의 나진선봉지역 개발을 더한 중한 경제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현 교수는 “ 창지투 개발전략에 핵심인 두만강 하류지역에 해상과 철도의 2가지 루트로 물류통로를 건설해 해상통로는 나진(북)-자르비노(러) 공동개발통한 한-일-미대륙으로 이어지는 국제물류통로로, 철도통로는 나진을 시작으로 몽골-러시아로 이어지는 제2의 ‘유라시아횡단철로’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기철 센터장은 나선지대의 개발잠재력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는 나선지대가 북중러 3국 접경지대이자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위한 길목에 위치한 지정학적 장점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이 해외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투자유치정책이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행 방안으로는 자유로운 통행, 통관, 검역의 보장과 투자자의 투자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북측의 서비스 제공 등을 제시했다.

조유현 정책자문위원은 나선지대에 중소기업 진출전략과 과제를 제시하면서 남북러중의 다자간 협력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남한의 나진 개발 진출 위한 5·24조치 특별적용 등 정부의 정책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중앙회는 나진·선봉에 대한 학술적 평가와 경제적 환경 등을 분석해 동북아의 경제협력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가 한중 중소기업의 상생과 동반성장에 있어 큰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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