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조정됐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대우조선 등급 조정은 유가하락 등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 속에 부진한 수주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수익 창출력과 재무구조가 악화된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중기 평가전문위원은 “올해 3분기 대규모 추가 손실로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1,000%를 웃돌 것”이라며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의 자본확충 방안이 이행되기 전까지 악화된 재무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1조7,000억원 규모의 공모 사채에 대해 기한의 이익 상실이 선언(금융기관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되면 단기 유동성 위험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9일 대우조선과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해 유동성 지원 등 자본확충을 통해 내년 말까지 회사의 부채비율을 500% 수준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