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로젠 "미·일 줄기세포 시장 공략"

7~8일 공모주 청약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업체인 안트로젠이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성구(62·사진) 안트로젠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상장 간담회에서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 3차원 배양 조직공학 기술을 적용한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에 대한 미국 임상을 내년 초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재 미국에 당뇨성 족부궤양 환자가 700만명에 달해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 당뇨성 족부궤양은 당뇨병 환자 발의 피부 또는 점막 조직을 헐게 하는 질병이다. 안트로젠은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에 대한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연간 800만장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며 "미국 임상에 필요한 돈이 최대 80억원가량 필요한데 현금 자산을 10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어 진행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안트로젠은 희귀 난치성 질환과 퇴행성 질환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의약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안트로젠이 개발한 크론성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은 2012년 희귀의약품으로 허가 받았고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중 유일한 보험급여 품목으로 판매되고 있다. 안트로젠은 7월 코스닥 시장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최고등급(AAA)보다 한 단계 낮은 'AA' 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 18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공모 희망가는 2만3,000~2만8,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약 276억~336억원이다.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7~8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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