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 중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인 '서울아레나' 건립에 KDB인프라자산운용(키암코)이 주관사로 참여한다. 서울아레나는 2만석 규모의 국내 최초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연시설로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된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키암코는 최근 창동 서울아레나 건립사업에 최초 제안서를 제출했다. 키암코의 사업제안서 제출은 서울시가 지난 9월 중순 '서울아레나 민간투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후 두 달 만이다.
민간제안사업은 최초 제안서를 낸 업체의 사업안을 토대로 협의를 진행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적격성 여부를 검토한 후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사업자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안서에 따르면 주관사는 키암코가 맡고 운용사가 될 '서울슈퍼아레나'는 키암코가 90%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참여한다. 시공은 KDB 계열사인 대우건설이 맡는다.
사업비는 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서울아레나 건설을 위해 서울시가 보유한 부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사업자는 부지 매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사업비가 저렴하다.
서울아레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동북부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국내 최초 아레나급(2만석 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이다. 현재 시립창동운동장이 위치한 창동 1-6번지 일대 약 5만㎡ 시유지에 조성된다. 서울아레나 사업에 인프라 투자경험이 많은 키암코가 참여함으로써 사업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민간제안사업의 내용을 토대로 서울시가 한 달여간 내부 검토한 후 정부 PIMAC에 넘겨 적격성 여부를 판단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2017년 말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세계 10대 도시 중 아레나가 없는 도시는 서울이 유일하다. 일본 요코하마나 중국 상하이 등 동북아 주요 도시는 물론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이미 아레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내 공연시장의 경우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형 콘서트(8,000~5만석 규모) 횟수를 조사한 결과 연평균 9.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서울아레나가 본격 개관되는 2021년에는 연간 230회 이상의 공연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가 문화와 휴식 중심지가 되도록 공연이 없는 날에도 지하철 창동역까지 이어지는 공간에 카페형 음반매장과 K팝 브랜드숍, 식당 등 문화·산업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로봇박물관이나 영국 포트레이트갤러리와 같이 인물화와 초상화를 전시하는 사진박물관도 유치할 방침이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