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100만 건을 넘어서면서 지난 한 해 동안의 총 거래량을 돌파했다. 특히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저렴한 주택을 찾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연립·빌라의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 주택 100만 8,007건이 거래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5%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이미 지난 한 해 동안의 거래량인 100만 5,173건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사상 최대 매매 거래량 기록을 이끈 것은 아파트보다는 연립·빌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의 경우 올해 1~10월 68만 7,771건으로 18.7% 증가했다. 반면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주택은 모두 작년 한 해 동안의 거래량을 이미 초과했다. 연립·다세대의 경우 1~10월까지 18만 429건이 거래되면서 34.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 거래량인 16만 2,749건보다도 10.9% 증가한 수치다. 단독·다가구 역시 10월까지 13만 9,807건 거래돼 지난 한 해(13만 3,474건) 수치를 웃돌았다.
아파트보다 연립·빌라의 거래량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한데는 분양시장 호황과 전세난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아파트는 분양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기존 매물보다 신규 아파트 분양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반면 연립·빌라는 싼 주택으로 이동하는 ‘전세난민’들이 몰리며 거래가 활발하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깡통 빌라 경고음도 더욱 커지고 있다. 빌라의 경우 아파트 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 하락 폭도 크다. 때문에 주택시장 위축기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권경원기자 nahe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