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 테러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1,950선 아래로 밀려났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30.27포인트) 내린 1,943.02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95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월 25일(1,942.85) 이후 약 두 달여 만에 처음이다.
개인(1,154억원)과 기관(113억원)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2,35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의 지수 급락은 최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시화로 약세장을 이어온 국내 증시가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사태로 경기 신뢰 하락과 소비 위축, 교역 감소 등의 우려로 조정 폭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파리 테러 사태로 단기적인 주식시장의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험회피가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66%), 유통(-2.69%), 건설(-2.38%), 운수창고(-3.39%), 금융(-2.23%), 증권(-2.44%), 보험(-2.55%) 등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내수업종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85%)와 삼성물산(-2.88%), SK하이닉스(-2.09%), 삼성생명(-3.67%), 신한지주(-2.13%)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주들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96%)와 기아차(0.35%), 한국전력(1.22%)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11.32포인트) 내린 659.20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셀트리온(-0.85%)과 카카오(-3.60%), 동서(-2.46%), 메디톡스(-4.31%)는 하락한 반면 CJ E&M(0.13%), 코미팜(29.98%)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30전 오른 1,174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