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는 편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언제 들어도 포근하고 편안한 찬양을 들려드리려고 했어요"
가곡을 아름답게 부르기로 정평이 난 소프라노 이미경(사진·53)이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성가 앨범 '하나님의 은혜'를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월 발매된 앨범은 '하나님의 은혜' 등 유명 복음성가(CCM)을 만든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신상우 씨가 피아노 연주 및 편곡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앨범에 수록된 13곡의 선곡도 함께 했고, 전체적인 톤도 여러 번 상의해 함께 조율했다.
타이틀 곡은 신상우 씨가 작곡해 널리 불리고 있는 곡 '하나님의 은혜'다. 이 씨는 "찬양을 하면 교인들로부터 은혜로웠다는 말을 많이 듣고 나 역시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찬양"이라고 생각해 선뜻 골랐다고 한다. 그 밖에 '갈보리 산 위에',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정통 찬송가가 많이 수록됐다. "요즘에는 대중적인 복음성가 위주로 찬양을 많이 하니깐 오히려 정통적인 찬송가를 담은 성가 앨범을 찾기 어려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찬송가 위주로 선곡을 했는데, 그래도 너무 정통적으로 가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성가곡은 위안을 받고 싶을 때나 기도 할 때, 오래오래 들어야 하는 음악인 만큼 질리지 않는 노래를 하기 위해 여러 번, 정말 여러 번 다시 녹음했어요." 이 씨의 설명이다.
어린 시절 줄곧 피아노를 공부하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만난 합창 선생님으로부터 "너는 목소리가 너무 예쁘니깐 성악을 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말을 듣고 뒤늦게 시작한 성악 공부. 입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딱 두 곡만 연습해 치른 대입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후 4년 내내 실기에서 최고 점을 받을 정도로 그녀의 목소리는 특별했다. 지난 15년 수 없이 많은 오페라와 성악 무대를 오르며 성숙함과 노련미까지 갖춘 이 씨는 특히 가곡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이미 개인 앨범만 7장 냈고, 한 두 곡 참여한 앨범 수는 백 여장에 이를 정도. 하지만 이번 앨범은 유독 애착이 간다는 게 그의 말이다.
"종교가 기독교인 점도 물론 있지만 지금까지는 음반 작업을 해도 다른 분들이 다 준비를 해주고 저는 노래만 불렀는데 이번에는 곡 선곡부터 프로듀싱까지 제작 전반에 참여했어요. 저부터 손이 많이 가는, 교인들이 자주 들을 만한 성가 앨범을 내기 위해 애 많이 썼으니 기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경미기자
kmkim
@sed.co.kr
가곡을 아름답게 부르기로 정평이 난 소프라노 이미경(사진·53)이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성가 앨범 '하나님의 은혜'를 발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월 발매된 앨범은 '하나님의 은혜' 등 유명 복음성가(CCM)을 만든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신상우 씨가 피아노 연주 및 편곡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앨범에 수록된 13곡의 선곡도 함께 했고, 전체적인 톤도 여러 번 상의해 함께 조율했다.
타이틀 곡은 신상우 씨가 작곡해 널리 불리고 있는 곡 '하나님의 은혜'다. 이 씨는 "찬양을 하면 교인들로부터 은혜로웠다는 말을 많이 듣고 나 역시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찬양"이라고 생각해 선뜻 골랐다고 한다. 그 밖에 '갈보리 산 위에',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정통 찬송가가 많이 수록됐다. "요즘에는 대중적인 복음성가 위주로 찬양을 많이 하니깐 오히려 정통적인 찬송가를 담은 성가 앨범을 찾기 어려운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일부러 찬송가 위주로 선곡을 했는데, 그래도 너무 정통적으로 가면 지루할 수 있잖아요. 성가곡은 위안을 받고 싶을 때나 기도 할 때, 오래오래 들어야 하는 음악인 만큼 질리지 않는 노래를 하기 위해 여러 번, 정말 여러 번 다시 녹음했어요." 이 씨의 설명이다.
어린 시절 줄곧 피아노를 공부하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만난 합창 선생님으로부터 "너는 목소리가 너무 예쁘니깐 성악을 해보는 게 어떨까."라는 말을 듣고 뒤늦게 시작한 성악 공부. 입시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딱 두 곡만 연습해 치른 대입 시험을 무사히 통과한 후 4년 내내 실기에서 최고 점을 받을 정도로 그녀의 목소리는 특별했다. 지난 15년 수 없이 많은 오페라와 성악 무대를 오르며 성숙함과 노련미까지 갖춘 이 씨는 특히 가곡 분야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이미 개인 앨범만 7장 냈고, 한 두 곡 참여한 앨범 수는 백 여장에 이를 정도. 하지만 이번 앨범은 유독 애착이 간다는 게 그의 말이다.
"종교가 기독교인 점도 물론 있지만 지금까지는 음반 작업을 해도 다른 분들이 다 준비를 해주고 저는 노래만 불렀는데 이번에는 곡 선곡부터 프로듀싱까지 제작 전반에 참여했어요. 저부터 손이 많이 가는, 교인들이 자주 들을 만한 성가 앨범을 내기 위해 애 많이 썼으니 기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경미기자
kmkim
@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