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이종목] "상장 유지 결정" 대한전선 26% 급등

상장 유지 결정으로 거래가 재개된 대한전선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한전선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33%(790원) 오른 3,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대한전선이 지난달 19일 제출한 개선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기반으로 유가증권시장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상장유지를 결정,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12월4일부터 대한전선의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 해당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매매거래를 정지했었다. 대한전선은 매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과소계상과 재고자산평가손실 과소계상, 증권신고서 거짓기재 등의 혐의를 받았다. 당시 대한전선의 모회사는 잉여영업 현금흐름을 창출할 만한 영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았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실질적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없었다. 하지만 대한전선은 모회사에 전선을 팔고 받은 매출채권을 마치 회수할 수 있는 것처럼 과대평가하고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해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은 과대계상하고 자기자본은 과소계상하는 방식으로 2,7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이에 금융 당국은 회사에 20억원, 대표에게 1,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뒤 대표이사 해임과 검찰 고발, 2017년 12월31일까지 3년간 감사인지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반토막이 났고 주식은 1,200원을 종가로 거래가 정지됐었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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