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과 사모투자전문회사인 실버 레이크(Silver Lake)는 EMC를 주당 33.15달러, 총 67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정보통신(IT) 업계 인수합병(M&A) 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델이 지난주 EMC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직전의 주당 가격보다는 28% 높은 수준이다.
델은 “EMC와의 합병으로 소프트웨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디지털변환, 인프라스트럭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차세대 IT 분야에서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식 성명을 통해 밝혔다. 스마트폰에 밀려 고전하던 델은 이번 인수로 데이터 저장분야에서 1위 업체로 올라서게 됐다. 델은 EMC가 80% 지분을 가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VM웨어(VMware)도 보유하게 됐다. WSJ는 EMC가 델과 합병 이후 비상장회사가 되지만, VM은 별도의 독립회사로 남아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