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원내대표는 최근 경북 경산의 영남대학교 학생들의 초청으로 특강을 진행하려 했으나 막판 학교 측 불허 결정으로 취소됐다. 유 전 원내대표 측은 “강연이 계획돼 있다가 취소된 것은 맞다”며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 전 원내대표의 강연을 영남대 측에서 정치적 민감성을 이유로 불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과거 영남대 재단 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영남대 측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그런 얘기가 있어 알아봤는데, 관련 학과나 대학원 등 어느 곳에서도 유 전 원내대표에게 강연 요청을 한 곳이 없다고 한다”며 “강연이 예정돼 있었다면 학교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최근 각종 강연을 통해 조금씩 정치적 활동을 재개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달 16일 대구 계산성당 강연에서 “공천을 받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며 “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달 29일에는 대구 동구청이 기획한 사회적 경제 토크쇼에 나서기도 했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