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들' 대대적 송년 모임…친이계 '세 과시'

17일 수석·장관 지낸 측근들 이포보서 부부동반 모임
19일 '트리플데이'까지 사흘 연속 모임…내년 총선 겨냥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신들의 측근들과 함께 대대적인 연말 모임을 갖는다. 총선을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가 세력화를 시도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과 장관을 지낸 인사들과 친이계 전·현직 의원들은 17일 경기 여주 이포보에서 부부동반 송년회를 갖는다.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포보를 두 시간 가량 둘러보며 산책한 뒤 저녁 모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장소 모임이 이포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포보는 이 전 대통령의 최대 역점 사업이었던 4대강 정비 사업으로 부설된 남한강의 보 중 하나다.

18일에는 이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전·현직 의원들의 송년 모임이 예정돼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생일과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일이 겹친 ‘트리플 데이’인 19일에는 서울 삼청동 이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기념 모임을 열 계획이다.

친이계의 이번 대대적 송년 모임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 결집’의 의미가 강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당내 공천 전쟁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를 향한 ‘무언의 시위’로서의 의미도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다.
/진동영기자 j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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