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북한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정전협정이 체결된지 6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공고한 평화가 이룩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다시 조선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담보는 없으며 그렇게 되는 경우 쉽게 세계대전으로 번지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심각한 사태를 막기 위한 근본 방도는 조미(북미)가 하루빨리 낡은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새로운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조선반도에 공고한 평화보장체계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대담하게 정책전환을 하게 되면 우리도 건설적인 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조선반도의 안전환경은 극적인 개선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미국의 안보상 우려점들도 해소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 모를 자그마한 사건으로 정세가 일순간에 교전 직전까지 치달아올랐던 지난 8월 사태의 교훈은 명색만 남아있는 현재의 정전협정으로써는 조선반도에서 더는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이달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에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요구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