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리는 제 2차 시내면세점 대전이 막을 내렸는데요. 면세점 대전의 승기를 거머쥔 기업은 바로 두산과 신세계였는데요.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 탓인지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에서 패한 SK네트웍스와 롯데그룹은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이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연말 2차 면세점 대전의 승자와 패자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새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두산과 신세계는 장중 강한 상승세를 탔습니다.
지난 14일 시내면세점 결과가 발표된 이후 첫거래일인 오늘 두산은 장 초반 20% 가까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차익을 보려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5% 내린 11만 7,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신세계의 경우 최근 두달 동안 박스권에 갇혀 주가의 움직임이 없었지만, 발표 하루 전에는 12%나 급등했습니다. 결과 발표 직후인 오늘은 장 초반 13% 가까이 오른 28만원까지 상승하다 전거래일보다 3.5%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권가는 시내면세점 사업이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사업인 만큼, 사업권을 획득한 기업들의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면 면세점 특허를 잃은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했고, 증권사들도 일제히 두 종목의 목표 주가를 내렸습니다.
롯데는 명동 소공점을 지켰지만 잠실 월드타워점을 잃으면서, 롯데쇼핑 주가는 5%나 떨어졌습니다.
롯데 전체 면세점 매출 중 잠실롯데의 7,000억원 가량이 빠져나가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과, 호텔롯데의 상장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K증권은 오늘 보고서를 내고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23년만에 광장동 워커힐 면세점을 닫게된 SK네트웍스 주가는 장중 5,9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습니다. SK네트웍스 주가는 오늘 21.65% 급락한 5,79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입니다.
[영상편집 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