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오전 9시 19분 기준 전날 대비 4.28%(5만6,000원) 오른 13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82.08% 증가한 7조3,9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속한 DS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6,5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조6,6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51조6,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8.9% 올랐다.
또한 삼성전자는 내년 1월 29일까지 3~4차례에 걸쳐 보통주 223만주, 우선주 124만주를 장내에서 취득해 소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11조3,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자사주를 취득한 이후 소각하면 시중 유통 물량이 줄어들어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주가순자산비율이 1.3배 수준에 그치는 등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글로벌 전기전자(IT) 사들에 비해 주주친화정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나왔고 정부가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주문하면서 삼성전자도 역대 최대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또한 2017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의 최대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배당확대, 추가 자사주 매입 등이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김창영기자 kc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