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고려시대~조선시대에 이르기 까지 외적으로부터 강화도 방어를 위해 해안가에 쌓은 5진 7보 53돈대(사진)와 강화외성 등 해안 관방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관방유적이란 국경의 방비를 위해 내륙이나 해안 또는 섬에 설치하는 보(堡)나 진(鎭), 목책(木柵) 또는 수책(水柵), 포(浦) 또는 포영(浦營), 행영(行營), 성(城) 등의 요새 시설을 말한다. 고려 왕실은 강화를 거점으로 약 38년 동안 몽골의 침입을 막아냈으며, 조선 조정도 국가와 왕실의 보장처(保障處)로 삼아왔다. 인천시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한 지역에 수십 개의 관방유적이 모인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일하고, 세계유산 등재 기준에도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안 관방유적의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돈대(墩臺)는 외적의 침입이나 척후 활동을 사전에 방어하고 관찰할 목적으로 접경지역 또는 해안에 흙이나 돌로 쌓은 소규모의 방어시설물이다.
인천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해당 유적이 세계유산으로서 갖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는 극대화 시키면서도 부족한 부분은 계속 개선하고 보완해 가야 할 것”이라며 “돈대의 경우 축성방식과 자재의 종류 등을 분석해 복원 과정 시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