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시발점이 될 한반도 동북아 지역 교통·물류 네트워크에 대한 초안이 나왔다. 국경을 넘나드는 광대역 고속철도와 고속도로를 이용해 남한·북한과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극동 지역을 하나로 연결하면 한반도 통일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인구 2억명의 거대 내수시장인 '초국경 경제협력지역'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구상이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발전 전략과 연계하면 유라시아 공동 경제권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24일 국내외 동북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북방 지역 미래 비전에 대한 국제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주제발표자인 이상준 국토연구원 한반도·동북아센터장은 "한반도 북방 지역은 방대한 면적과 부존자원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이 미비한데다 체제 문제 등으로 낙후 지역에 머물러 있다"며 "교통 인프라만 구축되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준으로도 남북과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극동 지역을 아우르는 경제권은 인구 2억명, 국내총생산(GDP) 3조7,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국토연구원은 초국경 경제협력지역을 만들기 위해 △초국경 복합교통망 △초국경 연계생산 네트워크 △초국경 협력도시권이 형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과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총 3개(2,222㎞, 4,504㎞, 8,044㎞)의 원형 교통망이 구축되면 역내 투자 활성화와 배후산업단지 형성 등 산업 벨트가 자연스럽게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물류·에너지·수출 경공업 도시권(나선~훈춘~하산~블라디보스토크), 바이오·첨단 제조업 도시권(평양~신의주 및 단둥~다롄~선양), 에너지·우주 산업 도시권(하바롭스크~콤소몰스크)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해상으로 연결되는 물류 이동시간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역내 GDP가 크게 제고되는 등 경제적 편익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중국 지린대의 장혜지 교수는 "한반도 북방 지역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 인프라 구축과 산업 협력"이라며 "계획대로 된다면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정곤기자 권경원기자 mckids@sed.co.kr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24일 국내외 동북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북방 지역 미래 비전에 대한 국제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주제발표자인 이상준 국토연구원 한반도·동북아센터장은 "한반도 북방 지역은 방대한 면적과 부존자원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이 미비한데다 체제 문제 등으로 낙후 지역에 머물러 있다"며 "교통 인프라만 구축되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준으로도 남북과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극동 지역을 아우르는 경제권은 인구 2억명, 국내총생산(GDP) 3조7,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국토연구원은 초국경 경제협력지역을 만들기 위해 △초국경 복합교통망 △초국경 연계생산 네트워크 △초국경 협력도시권이 형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남북과 중국의 동북3성,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총 3개(2,222㎞, 4,504㎞, 8,044㎞)의 원형 교통망이 구축되면 역내 투자 활성화와 배후산업단지 형성 등 산업 벨트가 자연스럽게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물류·에너지·수출 경공업 도시권(나선~훈춘~하산~블라디보스토크), 바이오·첨단 제조업 도시권(평양~신의주 및 단둥~다롄~선양), 에너지·우주 산업 도시권(하바롭스크~콤소몰스크)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해상으로 연결되는 물류 이동시간도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역내 GDP가 크게 제고되는 등 경제적 편익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중국 지린대의 장혜지 교수는 "한반도 북방 지역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 인프라 구축과 산업 협력"이라며 "계획대로 된다면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정곤기자 권경원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