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차기상륙함 ‘천자봉함’ 진수…헬기 2대 ·대공미사일까지

무장 상륙군 300여명·고속상륙정·전차·상륙돌격장갑차 탑재

(울산=연합뉴스) 15일 현대중공업 특수선 도크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상륙함 ‘천자봉함’이 위용을 드러냈다. 이날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이상훈 해병대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식이 진행되고 있다. 상륙작전이 주 임무인 천자봉함은 4천900t급으로 길이 127m, 최대속력 23노트(시속 40㎞), 12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다.


해군의 상륙작전을 수행하는 차기 상륙함(LST-Ⅱ) ‘천자봉함’이 15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은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천왕봉급 차기 상륙함 2번함인 천자봉함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배수량 4,900t의 천자봉함은 길이 127m, 폭 19m, 최대속력 23노트(약 시속 40㎞)이며 승조원은 120여명이다.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명과 고속상륙정(LCM)·전차· 상륙돌격장갑차(KAAV) 등을 탑재할 수 있다. 해병대에 배치될 예정될 수리온 상륙기동헬기 2대의 이·착함도 가능하다.

특히 천자봉함은 해군의 기존 고준봉급(LST-Ⅰ) 상륙함에 비해 월등한 기동 능력과 대공 방어력을 갖췄다. 숙도가 빨라 작전 반경이 수평선을 넘어서는 ‘초수평선’ 상륙작전은 물론 0셀의 수직발사대에 국산 해궁 함대공 미사일 00발을 장착해 적 항공기나 대함미사일에 대한 요격이 가능해졌다. 국내 개발 전투체계를 탑재하고 상륙작전지휘소를 갖춘 천자봉함은 방탄설계 적용 구역과 방화격벽 설치로 생존 능력도 향상됐다.

천자봉함의 함명인 천자봉은 해군의 모항인 경남 진해에 있는 웅산의 한 봉우리로, 해군과 해병대 장병이 극기훈련을 하는 곳이다. 해군은 “해군과 해병대의 일체감과 극기 정신을 고취하고자 천자봉을 차기 상륙함의 이름으로 쓰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자봉함은 인수시험평가를 거쳐 2016년 후반기 해군에 인도되고 전력화 과정을 통해 2017년 3월 작전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천왕봉급 상륙함을 모두 4척 건조할 계획이다./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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