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레스토랑의 한국 상륙은 1985년 피자헛의 진출이 처음이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지금 아웃백·베니건스는 철수설이 나돌고 있고 마르쉐·토니로마스 등은 이미 한국 시장을 떠났다. 졸업식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이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즐겨 찾았으며 한때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속설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이렇듯 위기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경제썸은 그래픽뉴스 '대한민국 외식 대동여지도'를 통해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의 성장과 쇠퇴 과정을 그렸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위기에 처한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제작된 이 그래픽뉴스는 피자헛·아웃백·베니건스·TGIF 등의 현재 매장 수를 일일이 파악해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했다. 특히 구글 맵을 통해 매장의 좌표를 정확하게 표현함으로써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눈물'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네이버 포스트에서는 무려 40만명이 넘는 독자가 이 콘텐츠를 봤다. 아이디 'bykl****'는 "몇 십년째 메뉴가 똑같아. 새로운 메뉴는 맛도 없어. 가격은 또 엄청 비싸. 그리고 여기 말고도 맛집이 넘쳐나는데 굳이 가겠니"라는 댓글을 남겼다. 아이디 'isac****'은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아니다"라고 썼다. 가격이 너무 높아 가족이 외식을 즐기기 부담스럽다는 점을 재치 있게 꼬집은 댓글이다. 베스트로 꼽힌 15개 댓글 중 13개가 비싼 가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그래픽뉴스 속의 설문에서도 '패밀리 레스토랑 이용시 59.6%가 비싼 가격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수현기자
movingsh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