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혁신도시 가로변에 조경수를 심는 사업이 날림으로 진행돼 나무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김천시 등에 따르면 김천혁신도시를 관장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말 혁신도시내에 총연장 1,277m에 달하는 신규도로 준공검사를 마치고 가로수 식재 등 보완공사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공사를 담당한 D건설은 인도 옆 수목 지역에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을 콘크리트로 고정해 설치하는 과정에서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비계를 설치하지 않고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이로 인해 조경수를 심어야 하는 바닥이 콘크리트 덩이로 뒤덮이고 말았다.
하지만 시공업체는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 부분을 흙으로 덮고 나무를 심었다. 결국 콘크리트 위에 나무를 심은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더구나 이 같은 날림 공사를 감독해야 주체도 뒷짐만 지고 있다. LH 김천혁신도시 건설단은 "큰 나무는 굴삭기로 콘크리트를 덜어내서 심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며 "큰 나무 사이에 심는 작은 나무는 뿌리가 깊이 들어가지 않아 활착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사가 끝나면 이 지역을 관리해야 하는 김천시의 입장은 다르다. 김천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덩이 속에 나무를 심는 공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시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김천혁신도시 조성공사를 담당했던 한 건설업체 관계자도 "이미 조성된 다른 도로의 수목 구역도 거의가 이렇게 시공돼 나무가 활착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이현종기자
ldhjj13@sed.co.kr
3일 김천시 등에 따르면 김천혁신도시를 관장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말 혁신도시내에 총연장 1,277m에 달하는 신규도로 준공검사를 마치고 가로수 식재 등 보완공사를 진행중이다.
하지만 공사를 담당한 D건설은 인도 옆 수목 지역에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을 콘크리트로 고정해 설치하는 과정에서 흘러내림을 방지하는 비계를 설치하지 않고 콘크리트를 타설했다. 이로 인해 조경수를 심어야 하는 바닥이 콘크리트 덩이로 뒤덮이고 말았다.
하지만 시공업체는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 부분을 흙으로 덮고 나무를 심었다. 결국 콘크리트 위에 나무를 심은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더구나 이 같은 날림 공사를 감독해야 주체도 뒷짐만 지고 있다. LH 김천혁신도시 건설단은 "큰 나무는 굴삭기로 콘크리트를 덜어내서 심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며 "큰 나무 사이에 심는 작은 나무는 뿌리가 깊이 들어가지 않아 활착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공사가 끝나면 이 지역을 관리해야 하는 김천시의 입장은 다르다. 김천시 관계자는 "콘크리트 덩이 속에 나무를 심는 공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시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김천혁신도시 조성공사를 담당했던 한 건설업체 관계자도 "이미 조성된 다른 도로의 수목 구역도 거의가 이렇게 시공돼 나무가 활착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이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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