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GWDC 사업 참여… 행자부 투자심사 청신호 기대

경기도시공사가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 사업에 조건부로 참여한다. 이에 따라 구리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최근 30억달러 규모의 투자협정(IA)까지 체결해 정부의 중앙투자심사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도시공사는 구리시에 공문을 보내 GWDC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토지보상 대행료 72억여원을 사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만 공사는 이 사업 참여에 조건을 달았다. 앞으로 각종 법률 검토와 사업 타당성 분석, 이사회 의결, 경기도의회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 참여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공사 관계자는 "애초 GWDC 사업 예정지 79만2,000여㎡의 토지보상 업무를 대행해주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려 했으나 구리시에서 토지보상 대행료 72억원가량을 사업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요구해 결정이 늦어졌다"면서 "앞으로 사업 전망과 관련해 법령과 절차 등 제반 사항을 검토하고 공사 내부 규정과 도의회 동의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사업 참여를 최종 확정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가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GWDC 사업은 그동안 네 번이나 보류됐던 행자부의 투·융자심사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게 됐다. 행자부는 그동안 GWDC 사업의 투·융자심사 조건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투자협정'과 '타 공공기관의 재무적 참여'를 요구해왔다. GWDC는 구리시가 그린벨트인 토평·교문·수택동 등 한강변 일대에 외국 자본 등 10조원을 들여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디자인센터·호텔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