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격차 해소'를 키워드로 내년 총선에 나선다.
새누리당 산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김종석 원장은 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격차 해소를 내년 총선공약 테마로 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여의도연구원은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와 공동으로 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 공약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고 김 원장으로부터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2016 총선대비 시대정신 파악을 위한 조사결과'를 보고 받았다. 연구원이 지난달 12~13일 전국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들은 '5년 후 바람직한 한국사회 모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복지선진국(18.8%), 경제대국 및 경제발전(13.5%)과 남북통일(11.0%) 순으로 답했다. 이에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젊은 층에서 널리 회자되는 '금수저 vs 흙수저'와 같은 수저계급론 표현도 부모나 집안의 사회적·경제적 배경에 따라 기회가 불공평하게 주어지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사회격차 해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제시한 이번 총선 공약 방향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사회격차가 해소되고 기회의 공정성이 보장되는 복지국가, 이것이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시대정신"이라며 "여기에 포인트를 맞춰 공약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여론 조사 결과 민심은 재벌개혁을 중심으로 한 경제민주화에는 큰 관심이 없고 대신 경제·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시대의 과제라고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회격차 해소와 복지의 방식이 정부의 일방적 지원이나 현금으로 받는 복지 프로그램 확대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대여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이같이 발 빠르게 총선 슬로건을 정하고 공약 개발에 나선 것은 민심을 공약에 반영함과 동시에 통상적으로 야당의 이슈로 분류되는 테마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총선공약개발단을 구성해나갈 방침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새누리당 산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김종석 원장은 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격차 해소를 내년 총선공약 테마로 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여의도연구원은 새누리당 정책위원회와 공동으로 격차 해소를 위한 구체적 공약을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새누리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고 김 원장으로부터 여의도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2016 총선대비 시대정신 파악을 위한 조사결과'를 보고 받았다. 연구원이 지난달 12~13일 전국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들은 '5년 후 바람직한 한국사회 모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복지선진국(18.8%), 경제대국 및 경제발전(13.5%)과 남북통일(11.0%) 순으로 답했다. 이에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젊은 층에서 널리 회자되는 '금수저 vs 흙수저'와 같은 수저계급론 표현도 부모나 집안의 사회적·경제적 배경에 따라 기회가 불공평하게 주어지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사회격차 해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여의도연구원이 제시한 이번 총선 공약 방향에 공감을 표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사회격차가 해소되고 기회의 공정성이 보장되는 복지국가, 이것이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시대정신"이라며 "여기에 포인트를 맞춰 공약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여론 조사 결과 민심은 재벌개혁을 중심으로 한 경제민주화에는 큰 관심이 없고 대신 경제·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시대의 과제라고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회격차 해소와 복지의 방식이 정부의 일방적 지원이나 현금으로 받는 복지 프로그램 확대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소득 증대여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이 이같이 발 빠르게 총선 슬로건을 정하고 공약 개발에 나선 것은 민심을 공약에 반영함과 동시에 통상적으로 야당의 이슈로 분류되는 테마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총선공약개발단을 구성해나갈 방침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