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옹벽·교각·교량·주탑과 같이 수직으로 긴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에 수화열로 인한 온도 균열을 제어할 수 있는 ‘연직파이프쿨링 공법’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현장 적용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공법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파이프를 수직 방향으로 설치하고 냉각수를 주입해 수화열을 감소시켜 온도 균열을 제어하는 공법으로 국내특허 2건을 취득했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국내 최초 현장에 적용해 콘크리트 온도 균열을 70% 이상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은 굳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화열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다. 이런 균열이 콘크리트의 내구성과 성능 저하의 원인이 돼 공기가 늦어지거나 원가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현대건설의 연직파이프쿨링 공법은 구조물의 형상에 맞춰 파이프를 수직 방향으로 설치하고 철근 배근작업과 동시에 설치가 진행돼 공정 간섭 없이 편리하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현대건설은 이 공법을 문정2구역 엠스테이트, 노량진 수산물 도매시장, 왕십리뉴타운 3구역 현장의 지하 합벽 콘크리트, 화양대교 현장 주탑 콘크리트에 적용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직파이프쿨링 공법은 현대건설의 독자 기술로 향후 현장 적용을 확대해 구조물의 품질 향상 및 공기 단축,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