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내년 화두는 '부동산·금융안정'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 "경기부양 위한 공급개혁 등 논의"

내년 중국 거시경제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부동산 시장과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매년 12월 중순에 중국 당정 최고지도부가 참석해 올해 경제를 결산하고 내년 거시경제의 목표와 과제를 제시하는 행사다.

26일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지는 한편 내년 경제정책의 목표를 부동산과 금융안정에 둘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국무원 관계자를 인용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공급개혁과 산업정책·소비진작책이 중점 논의되고 부동산 시장 안정, 금융 리스크 해소, 기업비용 절감, 과잉생산 해소 등에 대한 지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13차 5개년계획의 제안에서 "최근 나타난 자본시장의 파동은 현행 관리감독 체계가 금융업 발전과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금융안정 정책을 통해 체계적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도 중국 지도부의 고민이다. 최근 베이징 등 대도시의 경우 아파트 프리미엄이 121%에 달할 정도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유기업들이 부동산 이익을 독식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2월 초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3·4분기 성장률이 6.9%에 그친 데 대해 지도부가 부담을 느끼며 연말 추가 경기부양을 위해 회의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중앙정부 각 부처는 연말을 앞두고 각종 투자 프로젝트 승인과 수출확대를 위한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이징=김현수특파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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