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채용시장 기상도] 융합형+창의성+글로벌 역량 '삼박자' 갖춰라

■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은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상은 무엇일까.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인사관리 담당자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인재상은 융합형ㆍ창의성ㆍ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물이다.


고정관념과 틀을 깨고 여러 가지를 새롭게 아우를 수 있는 사람, 예를 들면 영업하는 엔지니어나 기술분야에 지식을 갖춘 관리형 인재가 돼야 한다. 지난해 진행된 대기업의 인사에서도 가장 이슈가 된 것이 바로 '융합'이었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전공이 산업공학과임이 알려지면서 공학과 과학적 지식에 경영 기법을 접목하고 결합시키는 산업공학과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는 재무·인사·홍보·마케팅·생산·관리 등 각 부서에서만 인정받으면 그만이었지만 이제는 다른 업무도 할 수 있는 역량과 열린 사고, 소통 능력을 가진 인재를 중요시하고 있다. 디자인과 마케팅을 두루 잘하는 사람은 멀티형 인재지만 융합형 인재는 마케터로서 디자인적인 부분을 고려해 전혀 다른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 이는 곧 창의 인재와도 연관된다.

창의성은 무에서 유로의 창조가 아닌, 본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 있던 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자유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인재가 바로 창의 인재다. 각 분야와 영역 간에 벽이 허물어지고 경계가 모호해지는 하이브리드 사회에서 창의는 가장 각광받는 키워드다. 기업이 채용전형에서 늘 중요시 여기는 '열정' 역시 왕성한 호기심과 적극적인 용기, 유연한 사고를 가진 '창의'를 바탕으로 한다.

다음으로는 글로벌 인재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경제적 이슈는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다. 최근 기업 간 경쟁은 수많은 정보를 어떻게 각 분야에 접목시켜 사용할 것이냐의 싸움이다. 국내외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기업들은 이러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분야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에서도 청년 구직자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기업으로부터 환영받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스펙 향상과 보여주기 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비즈니스 외국어 능력 향상을 통해 전문성을 기르고 관심 있는 해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끊임없는 도전을 실천한다면 글로벌 인재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도움말=커리어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