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개원하는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입니다. 학생이 주도하고 교수 요원들은 뒷받침하는 방식입니다."
송성각(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내년 3월 문을 여는 '문화창조아카데미(cel)'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오는 2017년 서울 홍릉에 본격적인 개원을 앞두고 우선 내년 3월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에서 문을 연다.
송 원장은 "다양한 문화·기술 요소에 창의성과 상상력이 결합된 융합 문화 콘텐츠는 미래 한국 경제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핵심 요소"라며 "문화창조아카데미가 이런 인재를 양성할 교육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창조아카데미는 '크리에이터(수강생)' 40명을 14일까지 모집한다. 학력 등 이른바 스펙이나 나이 같은 제한은 없다. "오로지 콘텐츠 창작과 기술에 대한 열정과 경험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수강생에 대한 교육은 기존 대학이나 직업교육기관과는 판연히 다르다. 교육은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고 수강생이 선택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된다. 즉 수강생이 자신의 프로젝트로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인큐베이팅·사업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교수진은 수강생의 학습을 도와주고 프로젝트 수행을 지도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과정은 2년(6학기). 송 원장은 "문화창조아카데미는 크리에이터의 자발성을 핵심으로 한다"며 "이를 위해 최고의 강사진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수진은 4명의 전임감독과 16명의 랩장(프로젝트 감독), 다수의 해외초빙 교수로 구성된다. 박칼린 음악감독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프로젝트 감독을 맡는 등 문화와 기술 전반에 대한 전문가를 위촉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