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인력공단 '사내 부부' 첫 2급 동반승진

노사업무 담당 장훈·유찬숙 부장

장훈 유찬숙 부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올해 상반기 인사에서 부장으로 나란히 승진한 사내 부부 장훈(오른쪽)·유찬숙씨가 다정하게 팔장을 낀채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노사관계 업무를 담당하는 사내 부부가 나란히 부장급으로 승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16년 상반기 인사에서 공단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부부 동반 2급 승진자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주인공은 장훈(47)·유찬숙(43) 부장 부부. 장 부장은 본부에서 노사관계 업무를 담당하며 공공기관 정상화와 임금피크제 도입에서 노동조합과 화합·상생의 길을 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 부장은 여성으로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인적자원개발(HRD) 우수기관 선정 등 직업능력개발 사업을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추진해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장 부장은 주로 본부에서 일한 반면 유 부장은 자녀들을 위해 경기지사에서 근무했다. 유 부장은 "같은 회사에 다녔기 때문에 서로의 사회생활에 대한 이해가 높았지만 3급 승진이 남편보다 많이 늦어질수록 은근히 오기가 생겼다"며 "현장에서 근무한 나의 승진이 여자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담당하고 있는 국정과제(일학습병행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K-Move 등)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승진·전보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1급으로 승진한 김동일·김희선 지사장은 일학습병행제 등 주요 국정과제 사업 추진 실적이 우수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영범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성과 중심의 인사로 공단의 체질을 개선하고 국정과제의 안정적인 추진동력을 마련했다"며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조직문화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