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이 처음으로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의약품으로 승인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날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이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의 전자담배 'e-Vok'를 금연보조치료제로 파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의사들은 흡연자들에게 금연보조제로 e-Vok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보건부 산하 잉글랜드보건국(PHE)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95%나 안전하다며 흡연자들에게 전자담배로 바꿀 것을 권유한 바 있다.

하지만 전자담배의 안전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며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크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리버풀대 연구자들이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시한 가운데 영국일차의료의협회(RCGP)도 전자담배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며 의약품 승인에 반대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연기가 암을 유발하고 DNA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용순기자 seny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