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국제 DOI 재단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모든 국제 표준의 디지털 식별자인 DOI를 부여할 수 있는 ‘DOI 등록관리기관’으로 승인받았다고 6일 밝혔다.
디지털 객체 식별자(DOI)란 콘텐트에도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처럼 개별 대상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부여하는 국제 표준 식별체계다.
현재 DOI 이름이 부여된 콘텐트가 1억 2,000만 건이 넘었으며 매년 16%정도 그 양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약 1억건에 달하는 학술정보에 DOI 이름이 부여돼 출판, 인용 및 이용에 DOI 체계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DOI 등록관리기관은 DOI를 직접 부여하거나 관리하지 않고 DOI RA를 지정해(지정 기준: 평가 및 이사회의 만장일치) DOI를 관리하게 한다. DOI RA는 소유한 콘텐츠에 대해 DOI를 기탁해줄 등록자와 기탁된 DOI를 유지·관리하고, 세계 각국의 지정된 RA와 협력?연계하여 보유한 DOI를 유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KISTI는 기존에 DOI가 부여된 국가 R&D 정보와 새롭게 DOI가 부여될 정보 모두를 등록·관리하는 동시에 기존 9개의 국제 공인 DOI 등록관리기관과 협력을 통해 국내외 과학기술정보의 교류 및 유통을 지원할 수 있다.
류범종 KISTI 첨단융합본부장은 “다양한 식별체계가 적용된 각양각색의 과학기술 데이터들에 대해 DOI라는 국제 표준 식별 체계를 반영할 수 있어, 국내외 정보 유통 비용 절감은 물론 원활한 과학기술정보 교류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해외의 국내 과학기술정보 활용도 높아지는 동시에 국내 연구자들 역시 전 세계의 주요 과학기술 데이터 활용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