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유출에 따른 불안요인을 줄이기 위해 적절한 외환시장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기업들은 달러 표시의 외화부채를 많이 갖고 있는데 자본 유출 국면에서는 상당한 불안요인이 되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는 '미국 금리 인상의 한국 경제 영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배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대 교수, 토머스 윌릿(사진) 클레어몬트대 교수, 조슈아 아이젠만 남가주대(USC) 교수가 발표를 맡고 김정식 연세대 교수, 오정근 한경연 초빙연구위원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외환규제 등의 필요성이 제기돼 주목을 받았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는 달러 표시의 기업외채가 문제"라면서 "미국 금리가 자국보다 낮을 때 자본 유입을 제한해 다가올 자본 유출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윌릿 교수는 관리변동환율제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자본의 약 50~70%가 급격한 유출로 반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위험이 헤지되지 않은 외화 표시 부채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는 급격한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신축적인 관리변동환율제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이젠만 교수 역시 빠른 속도의 금융 자유화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하면서 "주요국 간의 성장 및 통화정책 비동조화로 아시아 신흥시장국의 취약성과 자본이동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외환보유액 확충과 함께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한국경제연구원과 아시아금융학회는 '미국 금리 인상의 한국 경제 영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배리 아이컨그린 UC버클리대 교수, 토머스 윌릿(사진) 클레어몬트대 교수, 조슈아 아이젠만 남가주대(USC) 교수가 발표를 맡고 김정식 연세대 교수, 오정근 한경연 초빙연구위원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외환규제 등의 필요성이 제기돼 주목을 받았다.
아이컨그린 교수는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는 달러 표시의 기업외채가 문제"라면서 "미국 금리가 자국보다 낮을 때 자본 유입을 제한해 다가올 자본 유출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윌릿 교수는 관리변동환율제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자본의 약 50~70%가 급격한 유출로 반전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위험이 헤지되지 않은 외화 표시 부채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는 급격한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신축적인 관리변동환율제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이젠만 교수 역시 빠른 속도의 금융 자유화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하면서 "주요국 간의 성장 및 통화정책 비동조화로 아시아 신흥시장국의 취약성과 자본이동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외환보유액 확충과 함께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